제12장
지훈은 몇 시간을 꼬박 들여 정오가 될 때까지 찾아 헤맸지만, 끝내 지우의 흔적을 찾지 못했다.
박연주에게서는 좀처럼 소식이 오지 않자 무서운 기운이 흘러나왔고, 얼굴은 흉흉하기 그지없었다.
박씨 집안사람들은 모두 전전긍긍하며 숨소리조차 크게 내지 못했다.
늙은 집사는 눈물을 펑펑 쏟으며 자책했다. “다 제 탓입니다. 제가 어린 도련님을 제대로 살피지 못해서…. 이렇게 오랫동안 실종되셨는데, 혹시 무슨 일이라도 생긴 건 아닐까요?”
박연주는 얇은 입술을 꾹 다물었다. 그의 마음속에도 걱정이 피어오르기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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